발모광, 진단기준 및 증상
진단 기준
A. 탈모로 이어지는 반복적인 스스로의 털뽑기가 있다.
B. 털 뽑는 행위를 줄이거나 멈추려는 반복적인 시도가 있다.
C. 털뽑기는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D. 이런 털뽑기는 (피부과적 질환과 같은)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다.
E. 이런 털뽑기는 (신체이형장애 환자들이 의식하는 외모 결함을 개선시키려는 시도처럼)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1. 진단적 특징
▫ 털뽑기는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털이 자라는 곳이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발모 부위는 시간 경과에 따라 다양합니다.
▫ 털뽑기는 하루에도 잠깐씩 산발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고, 좀 더 낮은 빈도로 몇 시간씩 지속되기도 하며, 이런 털뽑기는 수개월 또는 수년 정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진단기준 A에서는 털뽑기가 탈모를 초래해야 한다고 명시하나, 어떤 환자들은 온몸 곳곳에서 광범위 하게 털뽑기를 행하여 탈모가 명백하기 관찰되지 않을 수 있으며, 화장이나 스카프, 가발을 이용해 탈모를 숨기거나 변장할 수 있습니다.
▫ 진단기준 C에서 명시하는 ‘고통’은 발모광 환자들이 느끼는 통제감의 상실, 창피함, 부끄러움과 같은 부정적 정동 상태를 포함합니다.
▫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영역에서의 손상은 부분적으로 직장이나 학교, 다른 공공 상황들을 회피하려는 데서 비롯됩니다.
2. 부수적 특징
▫ 털뽑기는 털과 관계된 다양한 행동이나 의례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들은 특별한 질감이나 색깔의 털처럼 특정한 종류의 털을 찾아다니고, 이를 뿌리까지 온전하게 뽑으려 하는 등 특정 방법으로 뽑으려 노력할 수 있고, 뽑은 이후 눈으로 관찰하거나 만지거나 입으로 털을 조작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 털뽑기는 여러 가지 감정 상태가 선행되거나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불안이나 지루한 감정에 의해 촉발될 수 있습니다.
- 털뽑기 전 잠깐이나 혹은 이에 저항하는 시도로 긴장감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털뽑기 이후 만족감, 쾌감, 안도감 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 털뽑기 행동은 다양한 의식적 인식의 수준을 보입니다. 어떤 환자는 긴장감의 증가, 잠깐의 안도감과 함께 털뽑기에 좀 더 많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떤 환자는 털뽑기가 마치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것처럼 자동화된 행동 형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 어떤 환자들은 “가려운 듯한” 혹은 따끔거리는 감각을 두피에 호소하고, 이는 털 뽑는 행위로 완화됩니다.
- 털뽑기에 보통 고통은 동반되지 않습니다.
▫ 탈모의 형태는 매우 다양합니다. 모발 밀도의 감소뿐만 아니라 부위의 완전한 탈모 또한 흔합니다.
▫ 털뽑기는 직접적인 가족 구성원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이 함께 있을 때는 보통 일어나지 않습니다.
▫ 어떤 환자는 다른 사람의 털을 뽑으려는 충동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은밀하게 행하기 위해 때때로 기회를 엿보기도 합니다.
▫ 어떤 환자들은 애완동물, 인형, 스웨터나 카펫 등의 섬유로 된 물질들에서 덜을 뽑기도 합니다.
▫ 어떤 환자들은 그들의 발모행위를 다른 사람들에게는 부정합니다.
▫ 발모광 환자들 대다수는 피부뜯기, 손톱이나 입술 물어뜯기 등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신체에 집중된 반복적 행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유병률
▫ 일반 인구에서 성인과 청소년에서 발모광의 12개월 유병률은 1~2% 정도로 추정됩니다.
▫ 여성이 남성에 비해 10:1 정도의 높은 비율로 더 많이 이환됩니다.
▫ 발모광에 이환된 아동들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같은 빈도로 나타납니다.
4. 발달과 경과
▫ 털뽑기는 유아기에도 보일 수 있고, 이 행동은 보통 전형적으로 이른 발달시기에 관해됩니다.
▫ 발모광에서 털뽑기는 사춘기나 혹은 사춘기 후에 연이어 일어나는 것이 가장 흔합니다.
▫ 발모광의 일반 경과는 만성적이고, 치료받지 않는 경우라면 약간의 약화와 악화가 반복됩니다.
▫ 어떤 환자들에게는 증상이 1회에 몇 주나 몇 개월 혹은 몇 년까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하기도 합니다. 환자 중 일부는 발병 몇 년 내에 차후 재발없이 관해되기도 합니다.
▫ 여성들에서 월경이나 폐경 등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는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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