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광, 원인 및 치료
6. 문화/성별
▫ 문화 : 수집광은 일관된 임상 양상과 함께 보편적인 현상임이 시사됩니다.
▫ 성별 : 수집광의 주요 임상 양상은 보통 남녀 모두에서 비슷하나,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좀 더 과도한 습득, 특히 과도한 구매 행위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7. 원인
▫ 연구가 부족하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 사회적 스트레스가 이 장애를 유발한다는 증거들이 있습니다.
▫ 생물학적인 원인
- 수집광 환자의 50%에서 1차 가족 중에 수집광을 가지고 있습니다.
- 두부외상 후 수집광이 발생한 예들이 보고되고 있어 뇌장애도 원인의 하나로 추정됩니다.
- PET를 이용한 뇌영상 연구에서 수집광을 가진 강박장애 환자의 대뇌 포도당대사 패턴에서 집중력, 주의력, 의사결정 능력과 관련된 뇌 부의의 활동 저하가 관찰된다고 합니다.
▫ 인지행동모델
- 수집광은 다음 인지 행동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① 정보처리능력의 결함 : 수집광을 보이는 환자들이 주의를 집중하고 유지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수집물들을 분류하고 의사를 결정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습니다.
② 소유물에 대한 부적응적 믿음 : 소유에 대해 독특한 믿음과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소유물에 대한 정서적 애착, 기억의 오류, 소유물에 대한 과도한 책임감, 소유물 통제에 대한 열망 등과 같이 부적응적인 믿음을 보입니다.
③ 정서적 고통 및 회피 : 부적응적인 믿음은 사물을 버리거나 소유하지 못할 때의 불안감, 애도감, 죄책감 같은 강렬한 정서적 경험을 야기하고, 결국 이런 정서적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저장 행동을 보입니다.
8. 치료
▫ 치료로 끌어들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치료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 치료 목표는 더 이상 저장하지 않고 인생을 즐기도록 하는 것입니다.
▫ 인지행동 치료 : 행동조직, 의사결정, 문제 해결 등의 인지기술 훈련, 노출 및 반응 억제 기법, 이완, 왜곡된 인지 교정 등의 기법을 통해 불필요한 소유물들 버리기와 저장하고자 하는 욕구를 줄이고자 합니다.
▫ 통제된 약물치료 연구는 부족합니다.
9. 감별진단
▫ 기타 의학적 상태 : 증상이 만약 수술적 치료, 뇌혈관 질환, 중추신경계 감염, 신경유전적 상태 등 다른 의학적 상태의 직접적인 결과로 인한 것으로 판단될 시 수집광 진단은 하지 않습니다. 전복 내측 전 전두엽과 대상회 부의의 손상이 특히 물품의 과도한 수집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런 환자들에게 수집행동은 뇌 손상이 있자마자 단기간에 발생합니다. 이들 중 일부는 축적된 물건들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수집광 환자들은 물건을 버리는 데 굉장히 주저하는 데 반해 그것을 버릴 수 있고 남들이 그것을 버리더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 신경발달장애 : 만약 물건의 축적이 신경발달장애의 직접적인 결과로 판단된다면 수집광은 진단하지 않습니다.
▫ 조현병 스펙트럼 및 기타 정신병적 장애 : 만약 물건의 축적이 망상이나 음성증상의 직접적인 결과로 판단된다면 수집광 진단은 하지 않습니다.
▫ 주요우울 삽화 : 만약 물품의 축적이 주요우울 삽화 내 정신운동 지연, 피로감, 무기력감 등의 직접적인 결과로 판단된다면 수집광 진단은 하지 않습니다.
▫ 신경인지장애 : 물품 축적이 신경인지장애와 퇴행성 질환의 직접적인 결과로 판단된다면 수집광 진단은 하지 않습니다. 전형적으로 축적 행동의 발병은 점진적이고 신경인지장애의 발병 이후에 나타납니다. 축적 행동은 자기 무시와 심한 가정 내 불결 상태와 동반되며, 충동 억제가 안됨, 도박, 의식/상동증, 틱 그리고 자해 행동과 같은 다른 신경정신과적 증상들과 나란히 나타납니다.
▫ 강박장애
- 만약 증상이 오염에 대한 공포, 위험 또는 강박장애에서의 불완전감과 같은 전형적인 강박 사고나 강박 행동의 직접적인 결과로 판단된다면 수집광 진단은 하지 않습니다. 불완전감(예,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는 것, 모든 일상생활 경험을 문서화하고 보관해야 하는 것)은 이런 종류의 수집광과 가장 빈번히 관련되는 강박장애 증상입니다. 의식적 행동을 피하려고 물건을 버리지 않는 것처럼 물건의 축적이 부담스러운 의식을 지속적으로 피하려는 행위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 강박장애에서는 행동이 보통 원하지 않는 것이고 심하게 고통스러워서 환자가 거기서 쾌락이나 보상을 경험하지는 않습니다. 과도한 물품의 축적은 보통 없는데, 만약 있다면 이는 특정한 강박 사고의 결과로 물품을 습득하게 되는 것이지, 물품을 소유하기 위한 욕구 때문은 아닙니다.
- 강박장애로 인해 수집광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쓰레기, 대소변, 손톱, 털, 다 쓴 기저귀, 썩은 음식에 이르기까지 이상한 물품을 축적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물품의 축적은 수집광에서 극히 드뭅니다.
- 심한 수집광 증상이 강박장애의 전형적인 증상과 동시에 나타나지만 이런 증상과는 별개로 독립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면 수집광과 강박장애 모두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10. 동반이환
▫ 수집광 환자 중 약 75% 정도가 기분장애나 불안장애에 동반이환 되어 있습니다(주요우울장애,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가 가장 흔합니다).
▫ 약 20% 정도는 강박장애의 진단 기준도 동시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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